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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NOM PENH, CAMBODIA] 뚜얼 슬랭 박물관, 중앙시장, 깜뽓(Kampot) 이동 - 셋째날 2015/03/31
[PHNOM PENH, CAMBODIA] 뚜얼 슬랭 학살 박물관, 중앙시장 그리고 깜뽓(Kampot)으로 이동 - 셋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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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프놈펜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뚜얼 슬랭 학살 박물관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박물관이 열자마자 찾았더니 썰렁한게 내가 이곳에서 죽어간 유령이 된 느낌이다.
(당시에 교실을 개조하여 수감자들이 실제 갇혀 있었던 방들을 쭉 둘러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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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뚜얼 슬랭 학살 박물관은 1975년 폴포트가 고등학교 건물을 S-21 감옥으로 바꾸어 사용하던 곳이다.
1975년부터 1978년 사이에 무려 17,000명 이상되는 사람이 수감되었던 곳이었고,
그 사람들 중에 살아 남은 사람들은 고작 30명도 채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는 어제 들렀던 추엉엑 킬링 필드에서 이슬로 사라진 것이다.

많은 사진들을 봤었지만, 이렇게 처형당하기 전에 찍은 사람들의 얼굴 사진들은 쫌 아찔한 느낌이다.
(저 사진들에 나타난 사람들의 표정만 보더라도 그 당시의 이곳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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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들이 빠져 나오지 못하게 겹겹이 날카로운 쇠창살로 덮어두고
정말로 한 사람이 들어가면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그런 좁은 공간에서
고문을 당하고 음식을 먹고 대소변들을 해결해야 했던 장소들이다 (인간이 인간에게 이처럼 잔인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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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 이곳에서 자행되었던 고문의 현장들을 묘사해 놓은 그림들도 곳곳에 걸려 있었는데,
이민족도 아니고 자국의 동포들에게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시무시한 짓이 행해졌었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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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래로 그때 당시에 사용되었던 고문도구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출구로 나가는 길에 이 곳에서 살아 남은 사람이(30명중 현존하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자기 자서전에 사인을 해서 팔고 있었다.
그냥 얼핏 보면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이 사람은 도대체 그때 당시에 어떤 처세술을 발휘 했기에 살아 남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동시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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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일찍 움직였더니, 배도 살짝 고프고 박물관 앞에 있는 현지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어두기로 했다.
캄보디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쌀국수.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장들이 쫌 많이 들어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 식당의 자리배치인데...테이블을 앞에 하나씩 두고 비치 파라솔 의자에 누워서 다들 TV쪽을 향해있다.
(혼자 온 사람들은 TV를 보거나, 직장인들이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는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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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으로 가는 길. 그닥 높은 건물이 없는 프놈펜 시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있는데,
바로 포스코 건설이 건설한 '바타낙 캐피탈 타워' 건물이다. 무려(?) 지상 39층 이다.
높은 건물이 주변에 없어서 그런지 더 높아 보이는 것도 있지만, 외부 디자인 자체도 용을 형상화한 아주 특이한 건물이다.
프놈펜에서 가장 크다는 중앙시장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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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아주 큰 돔형태의 건물에서 각 사방으로 통로가 뻗어 있는 형태의 시장인데, 규모가 상당했다.
특별한 에어콘 장치가 가동되는 것도 아닌데, 환기가 잘되어서 그런지 돔 내부는 아주 시원하고 습하지도 않았다.
(이것과 비슷한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벤탄 시장은 아주 습한 느낌이었는데....)
여러 가지 현지 먹거리들도 곳곳에 팔고 있는 가게들이 많아서 간단히 점심을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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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익은 노란 망고들을 팔고 있어 한봉지 가득 샀다 (이놈의 과일 욕심이라니...)
저건 아직 계란도 되지 않은 닭알 같은데....무시무시하게 바구니 한 가득 담겨 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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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와 짐을 대충 챙겨서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져 있는
깜뽓(Kampot)이라는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버스는 멀쩡해 보이는데 도로가 엉망이라 무려 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맘 편하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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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다 책을 읽다가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해가 질 무렵 도착한 도시 깜뽓.
프랑스 식민시절 건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강변을 따라 아기 자기하게 형성된 마을이 깜뽓의 첫 인상이었다.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해가 지는 강변을 따라 페달을 밟아 본다. 아 프놈펜에서 느껴보지 못한 그런 평화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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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뽓 강을 가로 지르는 철교, 오래된 다리라 자동차는 통행이 불가능하고 자전거와 오토바이만이 통행이 가능하였다.
해가지는 강변에서 조깅을 하거나 옹기종기 둘러 앉아서 가족들 또는 친구들과 하루를 정리하는 깜뽓 사람들...
사람 사는게 이런 소소한 행복의 연속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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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시내 구경. 유난히 깜뽓에서 눈에 많이 띄는 장님 마사지 가게들.
그중에 한곳을 골라서 프놈펜에서부터 뭉쳤던 근육들을 한번 풀어 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장님 마사지사들의 손놀림들이 대단했는데,
인간의 신체란 어느 하나가 부족하면 다른 하나의 기능이 크게 발달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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